'레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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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4-15 07:30본문
'레클리스' 표지 [도레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포탄이 비처럼 쏟아지던 1953년 3월, 한국전쟁의 마지막 격전지였던 경기도 연천 네바다 전투. 탄약을 실은 말 한 마리가 '죽음의 고지'로 불리던 베가스, 리노, 카슨 고지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달렸다. 미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의 군마 '레클리스'(Reckless)는 하루에만 51차례 고지를 오르내리며 무려 5톤의 탄약을 나르고, 부상병을 실어 날랐다.최근 출간된 '레클리스'(도레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해병대의 전설이 된 군마 '레클리스'의 전장 실화를 복원한 책이다. 미국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인 로빈 헌터가 8년에 걸친 취재와 자료 조사를 거쳐 책을 완성했다. 한국전쟁 참전 생존 해병들과 가족들의 증언, 군 문서,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레클리스의 신화를 재구성했다.제주마와 영국의 경주마 서러브레드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종인 레클리스의 본래 이름은 '아침해'라는 순우리말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군마가 필요했던 미 해병대 장교에게 250달러에 팔리면서 레클리스의 운명은 180도 뒤바뀐다. 통신선을 피해 걷는 법, 포격을 피하는 법, 벙커에 몸을 숨기는 법까지 전투 기술을 단 몇 번의 훈련으로 익히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한국전쟁 전장의 제주마 '레클리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레클리스는 포탄이 터지는 전장에서 무려 88kg에 달하는 탄약을 실은 채 매일 56㎞ 거리를 이동했다. 포성 속에서 물러서지 않고, 부상을 당하고도 임무를 멈추지 않은 레클리스는 미 해병대원들에게 군마가 아닌 전우로 여겨졌다.그 공로로 레클리스는 미국 해병대 역사상 최초로 하사 계급장을 받은 동물이 됐고, 이후 상사까지 진급한다. 또 퍼플하트 훈장을 비롯해 유엔 종군 훈장, 미국 국방부 종군장 등 10개 이상의 훈장을 받았고,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미국 전역에서 스타로 떠오른다. 사람과 다름없는 지능과 감정, 전설적인 전투 활약상, 해병들과 나눈 진한 전우애, 벙커에서의 생활상까지 레클 지난 6일 알제리에서 서로 만난 프랑스-알제리 외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와 알제리 간 신경전이 대사관 직원 추방으로 이어지고 있다.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알제리 당국이 우리 직원 12명에게 48시간 내 알제리 영토를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알제리 당국에 이런 추방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추방 결정이 유지된다면 즉시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한 프랑스 소식통은 일간 르피가로에 "추방 대상은 모두 브뤼노 르타이오 내무 장관의 권한 아래에 있다"며 "따라서 이 결정은 프랑스 내무 장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르타이오 장관은 프랑스 내 불법 체류 알제리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알제리 당국이 프랑스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하기로 한 직접적 이유는 지난 11일 프랑스 수사 당국이 범죄 혐의점이 있는 프랑스 주재 알제리 영사관 직원 1명을 포함해 3명을 체포했기 때문이다.알제리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영사 직원을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경고했다.프랑스와 알제리는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사하라 영유권을 둘러싼 알제리와 모로코 간 갈등에서 사실상 모로코 편을 들면서 위기가 고조됐다.이후 양국은 프랑스 내 불법 체류 알제리인의 추방 문제, 알제리 당국의 프랑스-알제리계 작가 구금 등의 문제로 계속 충돌했다.이에 지난달 31일 마크롱 대통령과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고, 일주일 전엔 바로 장관이 알제리를 방문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프랑스 외교관 추방 건으로 양국 간 관계 정상화 시도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san@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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