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심코 하고 있을 수 있으니, 더 공감되실 거예요 :)집에서 내가 진짜 편하려면, 상대도 편해야 해요. 조용한 배려, 눈 마주치며 인사하기, 짧은 리액션 하나가 관계를 다르게 만들어요.“같이 살다 보면 진짜 별것도 아닌 게 계속 쌓이더라.”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별로 와닿지 않았어요.좋은 집은 인테리어보다 ‘분위기’가 만들어요. 사소한 배려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어요 :)정리는 조용히 해도, 소리는 몰라도, 표정은 숨겨도. 결국 함께 사는 사람은 다 느껴요.저도 한때는 조용히 치우는 게 평화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쌓인 불만이 폭발해 버렸어요. 그때 알았죠. 정리는 ‘함께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걸요.집에서 만큼은 편하게 있고 싶다는 마음, 너무 이해돼요. 저도 집에선 말을 줄이고, 눕고 싶은 대로 누워 있고 싶거든요.물건 하나 치우는 게 뭐 그리 어렵냐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계속 같은 사람이 정리하게 되면, 상대는 어느 순간부터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요.특히 집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죠. 그래서 사소한 습관 하나만 바꿔도, 집 분위기가 정말 달라져요.1. 한 사람이 조용히 정리만 하는 구조결국, 좋은 집은 ‘분위기’가 만드는 거예요3. ‘집은 내 편’이라는 착각에서 오는 무심함혼자만 정리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무시당한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정리는 ‘같이 하는 분위기’가 중요해요.함께 사는 공간이라면 ‘나만 불편한가?’ 하지 말고, 가볍게 “이건 같이 정리하자”고 말하는 용기도 필요해요.그런데 문제는, 그 ‘내 편함’이 같이 사는 사람에겐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말을 아끼다 보니 필요한 대화까지 줄어들거나, 무심한 반응이 상대에겐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하죠.2. 생활 소음에 무감각한 습관오늘 저녁엔 내가 하고 있는 행동 중 상대가 불편할 수도 있는 루틴을 하나만 돌아봐도 좋아요. 거기서부터 집의 온도가 바뀌기 시작하거든요 :)2. 소리에 무감각해지는 습관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자주 들은 이야기 중, 사소하지만 은근 사람 질리게 하는 집 안 습관 3가지를 소개해볼게요. ━ 산사의 봄 지난 1일 새벽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햇살이 들기를 기다리는 사진가들 앞에 화엄매가 활짝 피었다. 김홍준 기자 매화는 봄을 연다. 벚꽃은 봄을 닫는다. 매화·목련·개나리·진달래·벚꽃 순. 대체로 이런데, 도대체 올해는 좀 엇나가는 분위기. ‘봄보다’ 마음이 앞서 매화를 찾았던 사람들은 탄식했다. “아쉽다.” 매화가 늦게 터졌다. 벚꽃과는 대략 한 달 차이로 먼저 핀다. 하지만 목련까지 더해 세 꽃은 현재 ‘동시상영’ 중이다. 패딩 껴입다가 갑작스레 반소매 행색을 만드는 기온이 매화 개화를 미루고 벚꽃은 당겨왔기 때문. 남도에서 올라오는 봄소식은 꽃보다 불이 앞섰다. 불길이 할퀴고 간 상처에 새살을 틔우려면 여기저기 발길이 가야 한다. 그래서 ‘산사(山寺)의 봄’은 절찬 상영 중이다. 통도사 홍매화는 창건 조사(祖師)인 신라시대 자장율사(慈藏律師, 590~658)의 법명을 따와 자장매(慈藏梅)로 부른다. 올해 자장매는 예년보다 2주 이상 늦게 개화했다. 우연히 만난 한복크리에이터 진현(35)씨가 영각 앞에 핀 자장매의 즉석 모델이 돼줬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촬영한 것으로, 4월 5일 현재 자장매는 많이 떨어진 상태다. 김홍준 기자 화엄매 촬영, 절 개·폐문 무렵이 최적기 암향(暗香). 매화는 은연중 향을 흘리며 고매한 건지도. 봄을 가장 먼저 알려 보춘화(報春化)라고 했다. 매화를 일컫는 말은 얼마나 많은가. 지난달 18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는 눈이 내렸다. 해서 이번엔 설중매(雪中梅). 통도사 자장매는 절정이 지났다. 통도사를 일으킨 자장율사의 법명을 가져온 이 매화는 예년보다 2주나 늦게 피었다. 전남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와 함께 ‘남도 사찰 매화 4대 천왕’으로 부르기도 한다. 새벽 공기를 가르고 풀풀 도포 자락 휘날리며 올라온 선비 한 명. 한복크리에이터 진현(35)씨의 등장에 사진가들은 술렁였고, 바빠졌다. 부산에서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