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은 제목처럼 뇌과학, 정신의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등에서 흥미로운 실험들을 소개했다.프레리들쥐에게 전기충격을 가한 실험은 '위로와 공감'의 의미를 잘 드러낸다. 미국 에모리대 제임스 버킷 교수 연구진은 프레리들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2016년 2월 '사이언스'에 발표했다.연구진은 우선 두 마리씩 짝을 지어 프레리들쥐를 사육하고, 그중 한 마리에게 전기충격을 가한 뒤 다시 합사했을 때의 행동을 관찰했다. 전기충격을 받아 스트레스 과다 상태가 된 프레리들쥐를 다른 프레리들쥐가 쓰다듬는 시간이 2배 이상 증가했다.이후 그루밍(쓰다듬기)을 받은 프레리들쥐는 불안감이 감소하고 용기가 되살아나 자발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그루밍은 원숭이와 코끼리, 개에게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연구진은 '위로와 공감'의 역할을 하는 그루밍이라는 사회적 완충 행동이 오랜 진화를 거쳐 형성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유유상종 원리를 설명하는 심리 실험도 흥미롭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나드야 리히터 박사 연구진은 다섯 살 어린이 96명에게 사진을 보여준 뒤 각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얼굴을 고르라고 했다.사진 속 얼굴은 모두 낯선 사람이지만 그중 한 장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어린이 얼굴의 특징을 50% 반영한 것이었다. 실험 결과는 어린이가 자기와 닮은 사진을 선택한 비율은 다른 사진보다 30% 더 높게 나왔다.아이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고르도록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본능에 이끌려 자기와 닮은 사람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낯선 사람들과 있을 때 조금이라도 아는 얼굴(예컨대 자기 얼굴)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이런 심리는 잠재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욕구다.다시 말해 끼리끼리 모이는 '유유상종'은 기나긴 진화의 생존 전략으로, 뇌에 자연스럽게 깔린 기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이처럼 책은 다양한 심리실험을 토대로 뇌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이케가야 교수와 그의 연구팀(시사저널=모종혁 중국 통신원)주한 중국대사관은 3월26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한국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자국의 서해 철제 구조물에 대한 입장 표명이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 구조물이 "중국 근해에 위치한 심해 어업 양식시설"이라며 "중국 국내법·국제법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한중 어업협정을 위반하지 않으며 한국 권익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심해 어업 양식시설에 대해 엄격한 환경보호와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어 해양 환경과 항행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모든 한국 언론이 인용 보도했다.그러나 한국 언론은 중요한 포인트를 주목하지 않았다. 바로 중국대사관이 "관련 시설을 설치했을 때 이미 공개 보도했다"고 해명한 점이다. 무슨 뜻일까?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철제 구조물 선란 1·2호 정보는 중국에 모두 공개되어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미래형 어업 양식기술의 하나로 주목했다. 특히 2021년 11월 국영 CCTV는 40분짜리 보도 다큐멘터리로 소개했다. 중국이 공개한 자료와 다큐멘터리 내용을 종합하면, 선란 건조의 시작은 2012년부터다. 중국에서 소비가 급증하는 연어 양식을 시도하던 중 구상됐다.서해 표면 온도는 여름에 25~27도까지 올라가 찬 바다에 사는 연어에게 부적합했다. 따라서 바다 표면에서 20~30m 아래 심해에서 양식하는 방법이 연구되어 선란 건조를 결정했다. 1억1000만 위안(약 221억원)을 출자해 2018년 5월 높이 38m, 지름 60m, 어망 너비 180m, 무게 1400톤에 달하는 선란 1호가 완성됐다. 선란 1호는 바다 표면에서 최대 30m까지 어망을 펼친다. 어망 면적은 축구장 2개 크기, 양식 수역은 약 5만㎥에 달한다. 중국이 운영하는 최초이자 최대의 심해 양식시설이었다. 3월31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열린 '서해 무단 설치 중국 인공구조물 철거 촉구'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구조물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전히 모호한 한중 잠정조치수역 관할권선란의 운영은 완저펑 어업회사와 중국해양대학이 2015년 공동 설립한 산학협력기관 황해렁쉐이단이다. 렁쉐이단은 선란 1호를 산둥성 칭다오에서 130해리(약 240㎞)에 설치했다. 해당 해역의 심해 온도가 연어 양식에 적합하고 관리가 쉽다고 봤기 때문이다. 2024년 5월 완성한 선란 2호를 설치한 지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