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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25-04-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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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나 리겐 트리엔날레가 열리는 노르웨이 트론헤임의 노르덴펠트스케 응용미술관 외벽에 오스트리아 미술가 카타리나 치불카(오른쪽)의 '솔랑에' 시리즈가 설치됐다. 은퇴한 여간호사들로 구성된 밴드가 외벽 조형물 개막 축하 공연을 열었다. 트론헤임=권근영 기자 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트론헤임의 노르덴펠트스케 응용미술관 외벽, 흰 망사 가림막에 선명한 분홍색으로 이렇게 수놓았다. “그가 주먹을 쥐는 새 그녀가 매듭을 푸는 한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겠다.” 약한 듯 화려한 망사 위 문장이 강렬하다. 은퇴한 여간호사들로 구성된 밴드가 북을 치며 제4회 한나 리겐 트리엔날레 개막을 알렸다. 외벽 조형물은 오스트리아의 카타리나 치불카의 ‘솔랑에’(독일어로 ‘~하는 한’) 시리즈. “세월이 변해도 우리의 싸움이 여전하다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겠다”(2022년 미국 워싱턴DC 국립여성미술관 외벽) 등 세계 곳곳의 가림막에 문구를 새긴 그의 32번째 설치다. 치불카는 “평화를 위해 앞장서 큰 소리를 낸 한나 리겐의 정신은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오늘날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 한나 리겐 트리엔날레의 표제작 '엄마의 심장'(1947) 앞에 선 잉그리드 루난 총감독. 트론헤임=권근영 기자 오슬로에 ‘절규’하는 화가 뭉크(1863~1944)가 있다면, 트론헤임에는 섬유예술가 한나 리겐(1894~1970)이 있다. 트론헤임은 오슬로ㆍ베르겐에 이은 노르웨이 3대 도시, 전 세계에서 한나 리겐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16년부터 그를 기리는 트리엔날레를 시작했다. 3년마다 4~9월, 트론헤임 곳곳의 미술관ㆍ갤러리에서 한나 리겐과 그의 세계를 이어받은 섬유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주제는 ‘엄마(Mater)’. 트리엔날레 총감독인 잉그리드 루난 응용미술관장은 “마터(Mater)는 라틴어로 엄마를 뜻하며, 여성 보호자부터 창조ㆍ기원ㆍ돌봄ㆍ물질까지 그 의미를 확장할 수 있다”며 “리겐과 그 후예들이 예술과 공예를 통해 어떻게 자신과 세계를 직조했는지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소련 여죄수들의 가족 공예품과 함께 전시된 한나 리겐의 '그리니'(1945).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남편을 그렸다. 트론헤임=권근영 기자 트론헤임 미술관에서 연 주제전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네 편이 공식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물고기', 유현목 감독의 고전 '오발탄'(4K 리마스터링), 그리고 개봉을 앞둔 '파과'와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고전과 신작을 아우르는 이번 선정은 한국영화의 세대별 감성, 그리고 그 연속성을 조명하려는 행사 측의 의도로 읽힌다. ⓒ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상하이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행사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 축제에 지난해 '파묘'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 '소풍',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해야 할 일' 등 5편 등이 작품에 초청된 것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가 신작을 포함한 다수의 영화가 선보여지는 것은 한동안 경색됐던 한중 문화 교류에 반가운 조짐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한한령 해제'라는 기대감은 이 지점에서 다시 고개를 든다.하지만 이런 기대는 2021년 나문희, 이희준 주연작 '오! 문희'가 6년 만에 중국 현지에서 개봉했을 때부터 반복돼 왔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초청 역시 실질적인 한류 회복의 신호라기보다는 '문화적 제스처'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오발탄'과 '초록물고기'의 리마스터링 초청 역시 과거 한국영화사의 성취를 되짚는 의미에서는 중요하지만, 이 역시 현재 진행형 한국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한국영화의 트렌드나 산업성을 반영한다기보다는 과거 한국영화의 유산을 되짚는 성격에 가까워, 시장 진입이 아닌 예술적 존중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결국 이번 초청을 통해 확인되는 것은, 중국 시장이 한국영화에 완전히 마음을 열었다기보다는 여전히 엄격한 검열과 정치적 고려 속에서 '허용 가능한 선'에서만 한국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현실이다.한국영화계로선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영화시장의 문턱 앞에서 계속해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 교류의 물꼬는 트였으나, 실질적인 진출은 여전히 요원하다. 베이징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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