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금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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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04-14 02:22본문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김예나 기자 = 봄철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고미술 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의 대표작들을 모은 대규모 전시가 진행 중이다. 호암 전시가 조선 최고 화가의 걸작들을 모은 전시라면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민화전은 화려하고 세련된 궁중회화에 비해서는 소박하고 수수하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독창적인 민화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자리다.호암미술관, 간송미술관과 함께 국내 3대 사립박물관으로 꼽히는 서울 청담동의 호림박물관에서는 호암 이병철, 간송 전형필과 함께 한국의 대표 수장가로 꼽히는 호림 윤장섭(1922∼2016)이 수집한 국보 8건, 보물 54건 등을 볼 수 있다. 무지개를 표현한 겸재 정선의 '홍관미주도' 전시 모습[사진 황희경] 푸른색·분홍·무지개…겸재 정선의 색(色) 호암미술관의 정선 전시는 규모와 전시 작품의 수준에 있어 다시 보기 힘든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 작품의 양대 소장처라고 할 수 있는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이 힘을 모아 만든 전시다. 정선이 진경산수화로 유명한만큼 아무래도 국보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에 먼저 관심이 쏠리지만 잘 알지 못했던 정선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다. 전시를 기획한 조지윤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정선은 색을 굉장히 잘 썼다"면서 "강세황이나 김홍도, 심사정 등 유명화가 중 정선만큼 색을 쓴 작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겸재 정선의 '여산초당'[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작 '금강전도'에서는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 위에 푸른색으로 하늘을 표현했는데 조 실장은 "조선시대 회화에서 이렇게 푸른색을 쓴 예가 없다"고 설명했다.서울과 한강 주변의 명소를 진경산수화로 담은 화첩인 '경교명 트로마라마, ‘Contract(2025)’. 사진 제공=송은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 STUDIO JAYBEE 트로마라마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송은의 지하 2층 전시 전경. 알고리즘에 반응해 리코더, 멜로디언 등 아날로그 악기가 자동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작품 ‘퍼플 컬러(2025)'와 #즐거움(Pleasure)이라는 해시태그에 진동하는 시계를 찬 퍼포머들이 신호에 맞춰 공놀이를 하는 작품 '반팅 툴랑(Banting Tulang, 2025)’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송은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 STUDIO JAYBEE [서울경제] 희고 검은 젖소 무늬와 거죽 아래 붉은 근육을 추상화한 벽지가 2층 전시장 사방을 뒤덮은 가운데 한쪽 벽면에 설치된 컵라면 스피커에서 독특한 사운드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 사운드는 소셜미디어 X(엑스)에서 #힘(Force)이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트윗을 실시간으로 추출해 가공했고 벽지는 매일 우유를 생산해 농가에 안정적인 돈벌이를 제공하는 ‘캐시카우’를 은유한다. 사용자들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어느새 플랫폼 기업의 막대한 수익원이 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작품(Contact, 2025)이다.지하 2층 전시장에는 건설용 그물망으로 제작한 원형 구조물이 설치돼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색색의 고무 공이 뿌려졌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디지털 시계를 손목에 찬 여러 명의 퍼포머들이 구조물로 들어와 시계의 진동에 맞춰 고무 공을 던지는 ‘놀이’를 한다. 시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해시태그 #즐거움(Pleasure)에 반응하도록 조작됐지만 퍼포머들은 무표정하고 수동적이다. 작품명 ‘반팅 툴랑(Banting Tulang)’은 인도네시아 관용어로 ‘뼈를 깎는 노동’을 뜻한다고 한다.2일부터 서울 청담동 송은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인도네시아 3인조 작가 그룹 트로마라마(Tromarama)는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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