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02 11:12본문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본인 제공 “25년간 산불 현장을 다녔지만 이렇게 확산이 빠른 건 처음 봤습니다. 손으로 모래를 뿌리듯이 불똥이 하늘로 튀어 올라 강풍에 날리는데 ‘여기가 전쟁터구나’ 싶었습니다.”영남권을 할퀸 ‘괴물 산불’은 20년 넘도록 산불 현장을 쫓아다닌 서재철(57) 녹색연합 전문위원에게도 공포였다. 그는 산불 소식을 접하자마자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으로 달려갔다. 서 위원은 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산불을 ‘기후위기 재난’으로 규정하고 “국방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며 인명 보호 중심으로 산불 대응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현장에서 본 괴물 산불은 어땠나.“지난달 25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믿기지 않았다. 바람이 초속 25m로 불었다지만 산 위에선 체감상 훨씬 강했다. 성인도 휘청일 정도였다. 하늘은 연기로 뒤덮여 낮인데도 깜깜했고 모든 게 벌겋게 타고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했다.”-이번 산불 직전, 평소와 다른 점은.“산불이 나기 며칠 전 폭설이 내렸다가 곧바로 이상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증발산’(蒸發散·지표면에서 대기 중으로 수증기가 이동하는 현상)이 빨라지고 건조해진 상태에서 강풍이 불면 산불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현장에서 본 기후위기의 다른 징후는.“2013년부터 지리산과 한라산 침엽수가 기후 스트레스로 집단 고사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져 빛의 양은 많은데 적설량이 줄어 건조하니 균형이 깨지면서 나무가 죽는다. 기후위기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 훨씬 강력한 산불이 도시를 덮칠 수도 있다.”-어떻게 대비해야 하나.“비유하자면 국방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 비상 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수십만 군인이 끊임없이 훈련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처럼 기후위기 재난 대비도 그렇게 강화해야 한다. 도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전쟁에 버금가는 국가 재난이다. 가장 시급한 건 산불 대응 패러다임을 ‘인명 보호’ 중심으로 전면 재정비하는 것이[오찬호 기자]"제주도민들은 국제적인 냉전과 민족 분단이 몰고 온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입었습니다."2003년 10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 4.3에 대해 국가 차원의 첫 사과를 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역사의 수레바퀴 밑, 이보다 4.3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은 없을 거다. 누구나 이 수레바퀴 밑에서 살아가지만, 큰 바퀴(냉전)와 작은 바퀴(분단)가 동기간에 엉키니 그 무게가 개인을 얼마나 괴롭히겠는가. 그런데 제주 사람들에겐 바퀴 하나가 더 있다. 수백 년간 지속된 절망의 제주 역사다. 그 바퀴 세 개가 교차되며 사람들은 죽어갔다. 죽었는데, 죽었다고 말도 못 했다.지금도 그 바퀴는 움직인다. 제주 향토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양민학살' 담론만으로 이 비극에 집중하는 것의 한계를 지적했다. 양민학살, 그러니까 '아무 죄 없는 사람이 죽었다'는 식의 이야기만으로는 4.3은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거다. 물론, 그것만 드러내는 게 허용되어서일 거다.여기에 갇히면 '직전까지' 제주에 어떤 역사가 존재했는지가 큰 무게감을 가지지 못한다. 그 '이전'은 넓게 보면 '동네북 수백 년 역사'다. '1271년 삼별초의 유입부터 고려판 4.3 학살이라고 불리는 1374년의 목호의 난, 진상품 수탈의 역사, 196년간 지속된 출륙금지령, 일제 패망 직전 '결 7호 작전'까지의 연결성을 고려하지 않고, '왜 제주가 해방 이후 다른 곳보다 더 과도기였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은 갑자기 '결사항전을 부르짖는' 삼별초 밑에서 죽도록 고생했다. 그러다가 100년이 지나 (최영 장군에게 맞서) '결사항전을 부르짖는' 몽골사람 밑에 있다가 개죽음을 당했다. 이후, 마치 결사항전을 하듯이 조정에 바칠 진상품을 구해야만 했다. 전복 할당량 채우다가 사람이 죽어가곤 했으니 어찌 인간의 삶이라 하겠는가. 그래서 도망을 치니, 아예 육지로 가는 것을 금지한다. 당시 배도 못 만들게 해서, 사람들은 '테우'라 불리는 뗏목이 만들어 허기진 배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